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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로우니 켄신]이라는 만화를 통해서 전 세계에
[역날검]이라는 것의 유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실제로 도검 제작사에 [역날검을 만들어 달라]는 주문이
간혹 들어오기도 한다고 하니 그 만화의 영향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겠습니다.
일본도에 칼날을 반대편에 세우는 경우에 대해서는
그 실용성을 알 수 없겠습니다만,
우리는 역사상의 무기들에서
안쪽으로 휘어진 칼의 선례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기원전 3세기의 트라키아 인들은 [롬파이아]라고 하는 칼을 사용했으며
도나우강 근처의 바스타르나에 인과 다키아 인은 [팔크스]라고 하는 칼을
사용했습니다.
이 두 칼은 휘어진 칼이며, 안쪽에 칼날이 있습니다.
이 칼들은 칼날의 폭이 좁아 일본도의 모양에 가깝습니다.
그리스부터 로마시대까지 사용되던 [팔카타]라는 검 역시,
완만하게 안쪽으로 휘어진 외날 검입니다.
그리스의 옛단검 [하르페] 역시 안쪽으로 휘어진 칼날을 가진 외날단검입니다.
그리스에는 [코피스]라는 칼이 있는데, 이 역시 안쪽으로 휘어진 칼날을 가집니다.
이 칼들은 칼날의 폭이 넓은 편입니다.
에티오피아의 [쇼텔]은 휘어진 날을 가진 양날검으로,
휘어진 부분이 앞으로 가게 사용하는 용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검의 칼날 폭은 좁지만 휘어짐은 일본도보다 훨씬 심합니다.
켄신의 검이 [일본도]라는 점을 제외한다면
칼날의 형태는 그다지 특이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P.S)
[루로우니 켄신] 작중에서 [켄신]정도의 힘과 속도로 사람을 친다면
손에 들린 것이 역날검이든 목검이든 사람을 죽이기에는 충분합니다.
그러므로 역날검과 불살...이라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겠습니다만,
작중에서는 다소 과장된 형태로 나오죠.
(매체의 특성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P.S)
개인적으로는 시리즈 중에서는 에니메이션
[루로우니 켄신-추억편]을 가장 좋아합니다.
만화책이나 다른 에니메이션 시리즈와는 달리
과장이 거의 섞이지 않은 사실적인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특히 군더더기 없는 칼질(-_-;)은 봐둘만 합니다.
스토리 라인도 뛰어나 그 작품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가치를 지니는 듯 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