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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검이란 II
와호장룡이란 영화에 나오는 검을 기억하실 겁니다, 상대방의 검이나 쇠로만든 무기를 가차없이 자를수있는 아주 얇은 양날검인데 이런 검이 과연 존재하거나 만들어 낼수있을까요? 현재 이런검이 존재하는지는 잘모르겠지만 우리의 옛기술을 사용한다면 만들어 낼수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검을 분석해보면 우선 도신이 스프링 처럼 탄력이 있고 쇠를 자를수 있을정도로 칼날이 담금질이 되어 있읍니다. 다시 말해서 통열처리가 아닌 진흙열처리를 사용했다는 추측입니다.
칼중간을 스프링(RHC49)처럼 만들고 양쪽 칼날의 경도를 RHC60 정도로 만들기는 불가능하진 않지만 과연 칼날을 손상시키지 않고 상대방의 칼이나 쇠뭉치를 자를수 있는지 그리고 또 칼을 자를수 있는 천하장사나 장쯔이같은 엄청난 공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 존재하는지에 대한 문제입니다.
미국 영화 스콜피언 킹에서 도검이 서로 부딧쳐서 깨지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것은 통열처리한 도검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와호장룡에 나오는 검에 부딧힌칼들은 깨지거나 부러지지가 않고 잘라집니다.
아무리 이런 검이 존재하다고 하더라도 엄청난 공력을 갖고있는 사람이나 천하장사가 없으면 상대빙의 칼을 자를수가 없읍니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일반 도검수련인들이 서로 칼을 부딧쳤을때 최소한 칼날이 상하지 않고 온전하다면 그건 명검중에 명검일겁니다. 현재는 그런도검을 보기가 불가능합니다.
전세계에서 이러한 제작기술를 보유했던 나라는 단 우리나라 밖에 없읍니다. 바로 그것이 에밀레 종을 들고있는 9센티 두깨의 쇠막대기 입니다. 3년전 어느분이 오래전에 TV 다큐멘타리에서 보았던 내용이었는데 19톤의 종을 들기 위해서 얇은 강철철사를 만들어 줄처럼 엮은다음 접
쇠를 하고 다시 종이처럼 넓게편다음 말아서 만든것이라고 이야기 해준적이 있었는데(이 내용을 자세히 아시는 분은 저에게 연락해 주시면 감사하겠읍니다.)이것이 제가 도검제작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되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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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술을 이용하여 도검을 만들어 볼려고 했는데 갈수록 청첩산중이었읍니다. 시작하겠다고 결심한지 7개월동안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 될지몰라 쇠줄을 그라인더 갈아서 조그만한 칼을 만드는 수준이었고 화로를 어떻게 만드는지를 몰라서 단조나 열처리는 꿈도뫃꾸는 상태였읍니다.
그래서 주변사람들에게 세계최고의 한국도검을 만들겠다고 떠들어 됐더니 한사람의 소개로 같은도시에 있는 칼장인의 도움울 받아서 드디어 화로를 만들어 단조하기 시작했는데 7개월 후였읍니다. 단조한후부터 1년반동안은 연속 실패였읍니다. 진흙성분과 담금질이 실패의 원인 이었
는데 그당시 주변에 어느누구도 진흙성분을 아는사람도 없었고 담금질온도나 물의 온도를 아는 사람들도 전혀없었읍니다. 여러가지 책에나온 내용울 가지고 실험을 했봤지만 가장 중요한 노하우는 얻을수가 없었읍니다. 그동안 실패한 크고작은 도검들이 100개가 넘을 정도였읍니다
그래도 그동안 실험하고 연구했왔던것들이 조금씩 진전을 보이시 시작했지만 갈길이 까마득해서 몇번 포기할려고 생각했는데 그동안 투자한것이 너무 아까워 계속해오다 드디어 재료를 바꾼후부터는 물결모양이 있는 도검을 만들어 내기 시작했읍니다. 그런데 진흙성분이 완전치 못
해 쉽게 떨어지거나 부풀어 터져서 성공룰이 너무 낮아 1년동안은 온전한 진흙을 만들기 위해 진흙 연구에만 몰두했읍니다. 결국은 시간이되니까 완전히 노하우를 습득하게 되었고 진흙열처리로 인한 베기시 칼의 휘는 현상도 해결하게 되었읍니다.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접쇠는 사실 할시간이 없었읍니다 물론 접쇠하는 방법은 이미 다 알고 있고 주변에 접쇠(Damascus)전문가인 친구 장인들이 많이 있어서 심각하게 생각해본적은 없읍니다 마음만 먹으면 할수 있으니까요. 다만 제가 원하던 기준이 설정되기 전이었고 접쇠에 시간을 낭비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해말까지는 성능테스트와 하몽을 더 뚜렸하고 정교(Refinement)하게 만드는 작업에 열중할 예정입니다.
제가 말한 이기술에 근접하기까지 어느듯 3년이란 세월이 흘렀읍니다. 사실 쉽지 않은 세월이었는데 점점 갈수록 와호장룡검같은 도검을 만들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읍니다.
우선 2년전에 캐나다의 도검 메스터 장인인 왈리 헤이스가 자기 사이트에 실험결과를 올린내용이었읍니다. 엘리베이트 케이블을 접쇠해서 도검을 제작하였는데 칼표면에 공기 수포가 생겨 버릴려고 하다가 완성을시켜 도검을 수련하는 친구에게 테스트해보라고 맡겼읍니다. 그친구가 이도검으로 쇠로 만든 커다란 쓰레기통에 마구 내려쳤는데 내려친 부분은 깊이 패였지만 칼날은 전혀 상하지 않고 멀쩡했다는 내용이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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