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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훈 7236
lth3721@korea.com 03-02-20
국내에서 가장 긴 활! 예궁
예궁이다.

예궁은 궁중연사 및 군례등 각종 행사에 사용되었으며, 우리 나라의 활 중 가장 큰 활로서 일명 대궁(大弓)이라 한다. 육군박물관에 실물(길이 2미터 47센치)이 보관 전시중에 있다. 각종 행사나 혹은 군례중에 위엄을 과시하기 위한 활이다. 실제로 활을 쏘기에는 너무 큰 활이다.

아래에 있는 사진의 예궁은 길이가 자그만치 2미터 50센티이며 약 270 파운드의 세기를 갖고 있다.

각궁을 얹는 작업에만 5명이 필요하며, 기계장치가 있어야 현을 제대로 걸을 수 있다. 예궁을 만든 사람은 경주 각궁을 제작하는 박극환 궁장이다. 젊음의 패기로서 전통 복원을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각종 문헌과 육군박물관에 보관중이 실물을 참고하여 87년도에 제작하였다 한다.

제작 기간이 얼마나 걸렸냐는 질문에 말을 하려다가 고개를 절로 흔들며 다시금 기억하고 싶지 않다고 전한다. 전통에 가깝게 "예궁"을 만들기 위해 제작시에 필요한 재료 구입에 너무 고생을 큰 고생을 하였으며, 중간 공정마다 문제가 발생할까봐 노심초사 오랜 시간을 두고 완성된 예궁이다.

다시는 못 만들 것이라는 말에서 고생이 얼마나 심했는가를 짐작할 수 있다. 박궁장은 예궁을 만든 일은 전통복원을 위해 시작한 일생일대의 모험에 가깝다고 전한다. 비용도 비용이거니와 확실한 성공도 보장할 수 없는 공정의 연속이었으며, 한순간에 모든 것이 무너질 수 있는 작업이었다며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곤 하였다.

발행인이 예궁을 처음보는 순간의 느낌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각궁만 보다가 예궁을 직접 만져보기는 처음이었다. 이렇게 큰 활이 있다니...전통문화에 대한 애정이 없다면 생산될 수 없는 활이었다. 이러한 작업은 우리 것을 소중히 여기는 박극환 궁장의 열렬한 애정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디지털 국궁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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